통장 쪼개기는 단어만 봐서는 의미를 알기 어렵습니다. 왜 나누는 건지 여러 개 있기만 하면 되는 건지 말이죠. 통장 쪼개기를 통해 자신의 소득과 지출의 흐름을 잘 관리한다면 같은 소득으로도 큰 차이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. 자산관리의 시작이라고도 볼 수 있는 통장 쪼개기에 대해 알아봅시다.
통장 쪼개기란?
통장 쪼개기란 소득을 하나의 통장에서 관리하지 않고 용도에 맞게 여러 개의 통장에 나누어 관리하는 것입니다. 소득과 지출의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계획적인 지출 관리가 가능하고 현명한 소비습관을 기를 수 있습니다. 통장 쪼개기가 중요한 이유는 단기적인 저축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장기투자 안정성에도 큰 영향을 주는 평생 가는 자산관리 습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.
통장 쪼개기 방법
- 급여통장
소득이 들어오는 통장입니다. 이 통장에는 돈을 넣어두지 않고 소득이 들어오면 각 통장으로 이체하고 0원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. 입출금을 자주 해야 하기 때문에 이체 수수료 면제 조건을 챙기는 게 좋습니다.
- 생활비통장
매달 반복적으로 쓰는 고정지출과 비정기 지출을 관리하는 통장입니다. 급여통장에서 이체받은 후 체크카드를 활용하면 지출 내역을 바로 알 수 있어서 자동적으로 가계부 역할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. 사람에 따라 고정지출통장을 추가로 나누거나 고정지출을 급여통장에 남겨두는 방식 등으로 활용 가능합니다.
- 비상금통장
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대비하는 통장입니다. 갑작스러운 지출이 생겨 매달의 예산을 초과하지 않기 위해 일정 금액을 모아둡니다. 비상금의 액수는 급여생활자의 경우 월급의 3배를 추천하지만, 프리랜서나 소상공인은 6개월에서 1년 정도 유동성을 더 확보하기를 권합니다. 기타 예비비(경조사, 여행 등)도 비상금 통장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.
- 저축/투자통장
예적금, 주택청약, 주식 등 저축과 투자를 위한 통장입니다. 매달 고정적인 액수를 넣는다면 한 곳에 모을 필요는 없지만 비정기적으로 추가 저금/투자를 한다면 파킹 통장이나 CMA로 추가 관리하는 것도 좋습니다. 남는 돈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선 저축/투자 후 남은 예산을 생활비로 쓰는 게 좋습니다.
통장 쪼개기 팁과 유의점
- 자산 관리 앱 활용 : 가계부를 따로 작성하지 않아도 요즘은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자산관리 앱이 많습니다.(예:토스, 모니모, 도미노, 각종 금융기관 마이데이터 서비스 등) 자주 쓰는 앱으로 돈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한눈에 볼 수 있어 유용합니다.
- 자동이체 활용 : 급여통장에서 각 통장으로 자동이체를 활용하여 꼼꼼한 성격이 아니더라도 통장 쪼개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.
- 큰 에너지 낭비하지 않게 유의 : 통장 쪼개기는 자산관리하는 습관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하나의 방법일 뿐입니다. 너무 세세하게 통장을 나누어 집착하게 된다면 본질을 잃어버릴 수 있으니 유의합시다.
- 목표를 과하게 잡지 않기 : 자신의 소득 지출 흐름을 여유 있게 통제할 수 있게 되기 전 시작단계부터 무리하게 목표를 잡는다면 장기적으로 지속하기 힘들 것입니다. 여유를 두고 시작해 봅시다.
마무리
자산관리에 있어서 통장 쪼개기는 매우 중요한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. 익숙해지기 전까지 다소 복잡할 수 있지만 기본 가이드라인에서 시작하여 개인의 기호에 맞춰 통장을 줄이거나 늘리거나 하며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면 작은 습관이 큰 차이를 만들게 되어 경제적 자유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.